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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24 제비다방은 30년대에 시인 이상이 운영하던 카페 ‘제비’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홍대를 기반으로 문화의 지형도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단체인 ‘문화지형연구소 씨티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저는 문화지형연구소에서 출판과 기타 등등을 맡은 오창훈입니다. 제비다방은 낮에는 값싸고 질 좋은 커피와 함께 아늑하게 쉬거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저녁에는 ‘취한제비’라는 이름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누구나 함께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안식처로 탈바꿈합니다. 제비다방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관객의 모금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준비되어있습니다. Q.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A. 초등학교때 엄마 따라가서 본 (!) Q. 좋아하는 영화 다섯 편을 꼽아본다면? A. , , ,.. 더보기
합정동의 묘한식탁 서울시 마포구 포은로2나길 44 안녕하세요. 합정동 주택가 골목 안쪽에 위치한 작은 식당 입니다. 어느 지역이나 나라의 음식에 제한을 두지 않은 배부르고 맛있는 한끼를 드리고 싶어서 시작한 식탁 위에는 봉골레 파스타같이 자주 접할 수 있는 메뉴도 올려지지만 헝가리식 스튜 굴라쉬, 참나물이나 깻잎등 한식 재료를 사용한 파스타들, 혹은 맥주나 와인과 곁들일 수 있는 샐러드나 튀김이 올려지기도 해요. Q.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저의 첫 영화는 이모 손잡고 갔던 미아리 대지극장에서입니다. 를 극장 안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이 ‘우와 ~’를 외치며 보던 기억이 오래 남아 있는걸 보면 집에 앉아 TV로만 보던 만화를 큰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엄청난 경험이었던 같아요. 영화에 대한 기억을 말.. 더보기
카페 숙녀미용실 (숙녀미용실 카페앤펍)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2길 41 안녕하세요 저는 카페 숙녀미용실의 노희경입니다. 저희 숙녀미용실은 40년된 미용실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자랑이지요. 조용하고 작은 동네 운니동과 잘 어울리는 붉은 벽돌의 작은 가게로, 동네 주민분들이나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모두 다정한 마음으로 맞이하려 노력합니다. 숙녀미용실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까닭에 가끔 미용실 사장님의 손녀냐고 오해하시는 손님들도 계신데, 저도 물론 할머니가 건물주면 좋겠지만, 저희는 그냥 임대인과 임차인의 관계일 뿐이구요. 큰 창으로 들어오는 오후 햇살이 아주 따스한, 햇살 맛집입니다. 저는 뜻밖의 것에서 오는 행복과 즐거움, 일상적인 아름다움을 느끼며 좋은 사람들, 좋은 음악, 좋은 마음가짐으로 더욱 친절하고 상냥한 .. 더보기
극장 직원의 극장 일기- QR 코드 극장 직원의 극장 일기 QR 코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극장 직원들이 해야할 일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우리들은 ‘QR코드 체크인’을 실시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개인 정보가 포함된 QR코드를 생성한 다음 극장에 들어가기 전 내가 이곳에 왔다고 ‘신고’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확진자가 극장에 왔을 경우 다른 시민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해 전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관객으로서는 믿을 만한 안전 장치가 하나 더 생긴 셈이며, 직원 입장에서도 이름과 연락처, 주소를 일일이 종이에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한 방법이다. 처음에는 어려워하는 관객이 많았지만 이제는 다들 알아서 척척 등록하고 들어가신다. 하지만 극장문 앞에 앉아 관객을 안내하다가 QR코드 등록이 극장을 찾는 행위의 성격을.. 더보기
[2020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8명의 친구들과 나눈 대화 공통 질문 1. 15회를 맞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 축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2. 이번에 추천하신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3.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위해 2006년에 처음 시작한 영화제입니다. 15회를 맞은 감회가 어떠신가요? 4. 새로 마련될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공간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김홍준 감독 - , 1. 2020년을 맞아 친구들 영화제가 또 계속된 걸 축하한다. 올해는 더 새로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 이번에 추천한 작품은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1980년작 이다. 작품 자체 보다는 이 작품을 보았던 시간을 새로운 관객들과 되새겨보고 싶다. 아시다시피.. 더보기
[2019 시네바캉스 서울]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거대한 홈 무비 - 마이클 치미노의 <디어헌터>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거대한 홈 무비 - 마이클 치미노의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마지막 황금시대 -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논쟁들, 상반된 비전들이 마지막으로 허용되던 시절 - 는 1970년대 말에 화려한 막을 내린다. 피터 바스킨트에 따르면 80년대 변화의 양상은 영화의 주역들이 바뀌는 것에서 시작한다. 창조적 감독들이 주도하던 할리우드 문화는 이제 사무실에 앉아 투자 수익을 고민하는 회사의 중역들, 투자자들, 변호사들, 이른바 비즈니스맨들의 전일적 지배로 변경된다. 또 다른 변화는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장악하고 대중의 행동을 강력하게 규정하는 광고와 마케팅의 새로운 의지이다. 이제 영화는 홍보 여부에 따라 평가받고,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 ‘하이 컨셉’의 아이디어가 성공작을 만든다. 영화학자 존 벨튼은 .. 더보기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베라 드레이크> 상영 후 전고운 감독 시네토크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올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는 모두 여덟 명의 친구들이 참여해 주었다. 친구들은 자신이 추천한 영화를 함께 본 뒤 관객들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이 들려준 영화와 극장 이야기들을 일부 옮겨보았다. ◆2월 24일(일), 상영 후 전고운 감독 시네토크 김숙현(프로그래머) 사실 는 한국에서 정식으로 개봉한 적 없는 작품이다. 전고운(감독) 나도 극장에서는 이번에 처음 봤다. 느낌이 크게 다르다. 좋은 감독이 되고 싶어서 공부할 때부터 마이크 리 감독의 영화들을 봤는데 너무 훌륭했다. ‘연출’에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 그중 배우에게 좋은 연기를 끌어내는 것도 연출의 일인데, 물론 좋은 배우가 연기를 잘해야 하지만 감독의 연기 지도도.. 더보기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블루> 상영 후 조민석 건축가 시네토크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올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는 모두 여덟 명의 친구들이 참여해 주었다. 친구들은 자신이 추천한 영화를 함께 본 뒤 관객들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이 들려준 영화와 극장 이야기들을 일부 옮겨보았다. ◆2월 23일(토), 상영 후 조민석 건축가 시네토크 김보년(프로그래머) 상영본을 결정하는 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다. DCP와 35mm 필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그 질감의 차이가 너무 클 것 같았다. 그러다 이 영화를 디지털로 극장에서 틀었을 때를 상상해 봤는데 90분 동안 디지털로 재현한 균일한 클라인 블루를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논의 끝에 35mm 필름으로 상영하기로 했다. 이 영화는 온라인에서도 볼 수 .. 더보기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더 체인질링> 상영 후 이경미 감독, 이해영 감독 시네토크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올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는 모두 여덟 명의 친구들이 참여해 주었다. 친구들은 자신이 추천한 영화를 함께 본 뒤 관객들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이 들려준 영화와 극장 이야기들을 일부 옮겨보았다. ◆2월 17일(일), 상영 후 이경미 감독, 이해영 감독 시네토크 이경미(감독) 공교롭게도 이해영 감독은 이번에 (1963)을 추천했다. (1980)도 그렇고 소위 ‘귀신 들린 집’ 영화다. 이 60년대 유령 영화의 대표적 작품이고 그 뒤 다시 이 장르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대표적 작품이 이다.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둬 다른 영화들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를테면 (2013) 같은 영화도 이 계보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더보기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마음의 저편> 상영 후 이해영 감독 [2019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친구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 올해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는 모두 여덟 명의 친구들이 참여해 주었다. 친구들은 자신이 추천한 영화를 함께 본 뒤 관객들과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이 들려준 영화와 극장 이야기들을 일부 옮겨보았다. ◆2월 17일(일), 상영 후 이해영 감독 이해영(감독) 이번 친구들 영화제의 컨셉이 극장과 영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옛날 동시상영관이 떠올랐다. 동시상영관에서는 개봉관에서 내린 영화 두 편을 연속으로 상영했는데, 가족 코미디와 더럽고 야한 영화를 붙인다거나 최첨단의 잘 만든 SF 영화에 터무니없는 B급 저예산 코믹 호러 영화를 붙인다거나 하는, 굉장히 다른 장르의 영화를 묶는 프로그래밍이 늘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번에 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