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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니즈 부키의 죽음

[리뷰] 존 카사베츠의 ‘차이니즈 부키의 죽음’ 카사베츠의 예술적 진화 1976년 로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후보로까지 지명되었던 존 카사베츠는 휘황했던 전작의 성공을 뒤로 하고 혁신을 위한 도전으로 기운다. 의 박스오피스 성공을 업고 카사베츠는 직접 투자, 제작한 영화 (이하 ‘)을 발표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영화에 대한 시장과 평단의 반응은 냉담했고, 카사베츠 역시 영화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카사베츠는 영화의 흠결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 비용을 지출했다. 결국 134분 이었던 1976년 오리지널 판본은 1978년 108분 길이의 재편집판으로 재개봉하였다. 재편집된 는 카사베츠의 시각적 스타일을 가장 풍부하게 구현하고 있었고, 내용적, 형식적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었다. 이야기는 ‘크레이즈 .. 더보기
[리뷰] 존 카사베츠의 '차이니즈 부키의 죽음' 우린 사랑밖에 줄게 없어 - 존 카사베츠의 (1976)은 (1980)와 함께 존 카사베츠의 영화에서는 드물게 장르영화에서 영화의 전체적인 틀을 빌려온 영화다. 스트립 쇼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모 비텔리는 하룻밤 만에 지게 된 엄청난 도박빚을 탕감받기 위해 중국인 ‘마권업자’를 살해해야 한다. 살인에는 성공하지만, 그 자신도 총상을 입게 되고, 애초에 그에게 주어졌던 임무는 함정이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는 폭력의 연쇄, 죽음으로 향하는 인물의 궤적, 그러한 과정 안에서 보이는 인물의 자기 파괴와 자기 인식과 같은, 범죄영화, 갱스터 장르에서의 익숙한 설정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에서의 스타일은 장르적 관습보다는 어떤 흐름과 무드를 만들어내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카메라는 인물과의 거리 두기를 없앤 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