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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에타 마시나

꿈에 대한 동경과 실패, 초라한 현실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1950)은 로베르트 로셀리니를 비롯한 당대 이탈리아 주요 감독들의 영화에서 조감독 및 시나리오 작업을 했던 펠리니가 처음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젊은 시절 극단생활을 하며 떠돌던 펠리니의 경험이 영화의 기초가 되었다. 알베르토 라투아다와 공동으로 연출한 이 영화는 당시 영화의 저작권을 두고 분쟁이 있었다. 라투아다가 연출자로 먼저 거론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 속 버라이어티 쇼와 무대의 뒷모습, 그리고 인물들을 희비극적으로 묘사하는 점들은 펠리니의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징들이다. 30년 경력의 유랑극단 배우 케코는 유명배우가 되려는 야심을 품은 미모의 젊은 여인 릴리아나의 유혹에 빠져 자신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던 약혼녀 멜리나와 극단을 떠난다. 케코는 릴리아나.. 더보기
서커스에 매료된 펠리니의 유년기 기억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펠리니는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서커스에 매료되어 보냈다. 서커스의 긴장감과 현란한 무대는 그의 동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펠리니가 태어난 이탈리아의 해안 도시 리미니는 서커스와 순회공연, 카니발이 매일같이 열리던 곳이었고 펠리니는 이러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서커스의 단원으로 지내기도 했다. (1954)은 그의 어린 시절, 다시 말해 서커스와 인형극 등에 매혹되어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자전적인 이야기가 강하게 반영되어있는 영화다. “영화라는 것이 없었고 서커스가 아직도 현대적인 흥행물이었다면 아마도 나는 큰 서커스단의 단장이 되었을 것이다”라는 펠리니의 말은 그가 유랑을 주요 소재로 삼고 있는 이라는 영화에 유년기 기억의 전부였던 ‘서커스’를 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