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셉 로지

[Cinetalk] 계급의 허위와 정체성의 전복 조셉로지의 상영 후 김영진 평론가와의 시네토크 지난 4월 13일 저녁 국내에서 처음 상영되는 조셉 로지 감독의 상영 후 김영진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조셉 로지 감독의 필모그래피부터 영화에 대한 해설까지 흥미롭게 들려준 그의 영화에 대한 해설을 여기에 옮긴다. 김영진(영화평론가, 명지대 영화뮤지컬학부 교수): 영화 재밌지 않나? 임상수 감독의 와는 정반대 결과를 갖고 있는 영화다. 아마도 1960년대와 2010년 이라는 시대적 차이 때문 일거다. 김기영 감독이 와도 유사성이 있다. 동시대인으로서 어떻게 이런 유사한 주제의식을 갖게 됐는지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다. 조셉로지의 필모그래피는 유럽에서 꾸준히 영화를 찍은 덕에 상당히 다양한 편이고 수준도 들쑥날쑥한 편이다. 퇴작도 좀 있고 그.. 더보기
[Review] 조셉 로지, 국외자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다 조셉 로지의 파란만장한 개인사와 미국 위스콘신 출신이지만 이탈리아와 영국과 프랑스를 전전하며 연출활동을 했던 국외자적 영화세계에 대해 이 짧은 지면에 모두 소개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시네마 오디세이 part2: 친밀한 삶'에서 그의 영국 시절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1963)과 (1967)가 상영되는 만큼 이 두 편의 작품을 중심으로 조셉 로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1960년대의 영국영화계는 '찻잔 속의 폭풍'이라 할 만큼 새로운 영화적 시도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 시기로 기억된다. 누벨바그나 아메리칸 뉴 시네마처럼 세계영화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정도는 아니지만 매카시 광풍이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켰던 당시의 할리우드와 달리 소재에 대한 제약이 없었고, 영어사용권이었기에 제대로 된 환경에서 영화를 만들기.. 더보기
조셉 로지의 정치학 [시네클럽] 조셉 로지 지난 3월 20일 열린 시네클럽 행사에서는 조셉 로지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을 상영하고, 상영 후에는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의 강연이 이어졌다. ‘조셉 로지의 정치학’이란 제목으로 펼쳐진 이날 강연은 이 갖는 의미와 무엇보다 조셉 로지가 자신의 영화에서 보여준 정치적인 태도에 대해 알아보고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이번에 루키노 비스콘티 전을 개최하면서 의 정치적 맥락 안에서 이 영화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아직 진행되지 못했지만 2년 전 쯤부터 조셉 로지 특별전을 생각하고 있는데, 로지의 영화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인 을 한 번 쯤 살펴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 이 시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개인.. 더보기
조셉로지의 <트로츠키 암살> - 우리는, 시대의 거인을 얼마나 허무하게 잃었던가 젊은 시절 에이젠슈테인에게 영화연출을 배웠고, 50년대 매카시 열풍 하에서 프리츠 랑의 을 리메이크해 매카시즘을 비난했으며, 그로 인해 조국을 떠나야했던 인물. 미국 국적을 갖고 유럽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위상과 입지를 확보한 몇 안 되는 감독이었으나, 자신을 버린 조국으로 돌아가 마음껏 영화를 찍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지 못한 채, 나카타 히데오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의 주인공으로 남겨진, 과 을 비롯해 바로 이 영화! 을 연출한 감독 조셉 로지이다. 조셉 로지의 1972년 작 은 20세기 공산주의 혁명사의 전설적 인물인 레온 트로츠키의 생애 마지막 시간을 그리고 있다. 1940년 멕시코의 노동절 시가행진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트로츠키가 등산용 피켈에 의해 쓰러진 그해 8월 20일까지의 이야기를 시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