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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시네토크] 사람의 기억은 머리에 남을까, 마음에 남을까 - 배우 배수빈이 말하는 미셀 공드의 <이터널 선샤인> 시네토크 “사람의 기억은 머리에 남을까, 마음에 남을까?!” - 배우 배수빈이 말하는 미셀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2013년 여덟 번 째 친구들 영화제가 한창인 지난 24일, 미셸 공드리의 상영 후 배우 배수빈과 함께 한 시네토크 자리가 마련되었다. 배수빈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인사를 전하며, 삶과 영화에 대한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배수빈(배우): 을 네다섯 번 정도 봤는데, 볼 때마다 가슴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가 달랐다. 볼 때마다 그 느낌이 달라서 신기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시간이 지나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인 후 다시 본다면 또 어떤 장면과 대사가 나에게 영감을 줄까하는 기대감에 이 영화를 같이 보자고 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 더보기
[리뷰] 눈 먼 사랑의 무한한 궤적 -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리뷰 눈 먼 사랑의 무한한 궤적 - 미셸 공드리의 의 첫 장면, 조엘(짐 캐리)이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천장에 매달린 모빌이다. 여느 때처럼 출근 준비를 하지만 그가 몸을 실은 것은 몬탁행 기차, 도착한 곳은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이 있는 몬탁의 한 바닷가다. 우연히 떠나오게 된 곳도, 살던 곳도 같았던 둘은 자연스레 연인의 길을 걷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집 앞에서 클레멘타인을 기다리고 있던 조엘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묻는다. “괜찮으세요? 도와드릴 일 없나요?” 이야기는 이렇듯 의미심장한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야기가 흘러가고, 이제 다시 조엘의 눈에 비친 모빌이 화면에 등장한다. 비로소 영화의 비밀이 풀리는 순간이다. 조엘이 눈을 뜬 그 아침은, 이미 오래 전 연인이었던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운.. 더보기
[리뷰] 망각의 새로운 가능성-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선샤인> 리뷰 망각의 새로운 가능성 -미셸 공드리의 어느 날 아침 한 남자가 출근 대신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기차를 타고 바다를 찾은 그는 그곳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난다. 남자는 지나치게 수줍어하고, 여자는 어딘가 들떠 있다. 그리고 그날 밤 얼어붙은 강 위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누워 밤하늘을 바라본다. 관객은 영화가 한참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이 두 사람이 과거에 이미 헤어졌던 연인임을 알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자신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조우한 것이다. 다시금 사랑의 출발에 선 그 순간에 기억과 상처는 불쑥 되돌아오고, 인물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변덕스러운 감정은 언제든 그들을 다시 고통 속에 몰아넣겠지만, 어쨌든 두 사람은 이 우연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렇게 사랑은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