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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뤽 고다르의 '카르멘이란 이름' 1983년은 카르멘의 전성시대였다. 프란체스코 로지, 카를로스 사우라, 피터 브룩이 마치 경연이라도 하듯이 카르멘을 영화로 만들었던 것은 당시 비제의 오페라가 저작권 소멸상태가 됐기 때문이었다. 고다르 또한 작업에 착수했다. 다른 작가들과 달리 그는 비제의 오페라를 느슨하게 차용만 했을 뿐 그 유명한 음악을 쓸 생각이 없었다. 오토 프레민저의 (1954)처럼 이야기를 현대로 옮겨왔고, 처음엔 이자벨 아자니를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었다. 아자니의 바쁜 일정 탓에 당시 신인이었던 마루츠카 데트메르스가 최종적으로 카르멘 역에 캐스팅되었다(그녀는 국내에는 (1989)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고다르의 계획은 급진적이었다. 그는 음악을 따라가는 이야기, 혹은 음악이 이야기의 전체가 되는 영화를 구상했다. 카르멘은 .. 더보기
<마더>의 영화연출에 대하여 봉준호 감독 시네클럽 현장중계 이번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부대행사로 3차례에 걸쳐 준비한 시네클럽은 모두 성황리에 마감되었고, 그 마지막 주자로는 봉준호 감독이 떴다. 2월 5일 봉 감독과의 만남의 장에서 그는 전날까지 의 시나리오를 쓰다 왔지만 항상 시나리오 작업은 어렵다고 말했다. 의 주요 장면들을 직접 보여주면서 섬세한 말솜씨로 의 연출과정을 들려준 봉준호 감독과의 만남. 순수한 열정에 가득한 강연으로 참가자들을 이미지에 대한 매혹과 열광 속으로 빠져들게 했던 그 현장을 전한다. 봉준호(영화감독): 저는 영화를 많이 찍은 거장도 아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연출론이 딱히 없고, 영화에 대한 일반론을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 그래서 라는 영화를 가지고 연출에서의 다양한 시행착오를 포함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