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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아래의 여자

[특별전]에너지와 감정, 존 카사베츠의 11편의 영화와 만나다 프랑스의 영화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1989년 3월 존 사베츠에 관한 특집기사를 다룬 적이 있었다. 그의 사망을 기린 추모 특집판이다. 가장 흥미로운 글은 카사베츠를 자신의 진정한 스승으로 여긴 마틴 스콜세지의 간결한 에세이였다. 그는 카사베츠의 영화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던 시절에 나는 처음 을 보았다. 영화를 보는 새로운 방식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내가 겪은 두 번째 충격은 존 카사베츠의 영화 이었다. 이어 나는 트뤼포, 고다르, 샤브롤, 안토니오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게 가장 최고의 감독은 카사베츠였다. 그의 작품은 어떻게 에너지와 감정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모든 물질적 어려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나는 .. 더보기
[리뷰] 존 카사베츠의 '영향아래의 여자' 다시금 삶을 긍정하는 에너지 - 존 카사베츠의 (1974)는 존 카사베츠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로, 평생의 지지자이자 페르소나였던 지나 로랜스가 주연을 맡았다. 인물의 불안한 내면심리를 ‘얼굴’을 통해서 가시적으로 표현한 그녀는 이 영화로 골든 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 영화에는 로랜스 뿐만이 아니라 카사베츠와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사람들이 대거 출연한다. 평소에 돈독한 우정을 나눴던 피터 포크가 메이블의 남편 역할인 닉을 연기했고, 그의 어머니와 장모 역은 실제 카사베츠의 가족인 캐서린 카사베츠와 레이디 로랜스가, 세 명의 자녀 역할에는 카사베츠의 아이들이 직접 연기를 선보였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카사베츠 자신의 가족영화로서 그에게 가장 친밀한 작업이자, 그가 평생 흥미를 가졌던 미국 가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