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의 해변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아녜스 바르다의 <아녜스의 해변> 자화상, 혹은 행복의 기억 은 바르다가 유년기를 보낸 브뤼셀 근처의 해변에서 시작한다. 해변에 설치된 거울은 세계를 비추는 영화의 비유이지만 동시에 그녀의 자화상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일종의 설치작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바르다가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의 의뢰로 2006년에 했던 ‘섬과 그녀’라는 작업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왜 해변인가? 바르다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반드시 심상의 풍경이 있다. 나의 경우 그것은 해변’이라 말한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해변에서 시작해 그녀의 삶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보낸 기억들을 더듬어가는 자화상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징 뤽 고다르가 에서 말하듯이 자화상은 회화에서는 비교적 많이 있는 장르이지만, 문학에서는 자전, 회상, 회고록과 같은 형태로 비교적 적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