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람 요새의 전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Review] 민속박물관으로서의 영화, 세르게이 파라자노프 <수람 요새의 전설> 은 파라자노프의 필모그래피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하는 작품이다. 형식 실험이 정점에 달한 (1968) 이후, 파라자노프가 다시 영화를 만들기까지는 10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세월동안 파라자노프는 억울한 누명을 덮어쓰고 소비에트 당국에 의해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 1978년 수용소에서 풀려난 파라자노프는 1984년부터 제작에 착수했다. 영화를 향한 파라자노프의 의지는 1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는 과 의 형식적 유사성에서 짐작할 수 있다. 에서 파라자노프는 아르메니아 지방 시인의 내면을 영화로 옮기면서 사각형의 프레임을 흰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듯 을 만들었다. 이러한 회화적, 또는 연극적인 연출은 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면적으로 구성된 미장센, 프레임 밖으로 벗어나지 않는 사물들, 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