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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호

"캔자스 시티 재즈의 황홀함을 체험할 수 있는 영화다" [시네토크] 황덕호 재즈평론가와 손관호 파고뮤직 대표의 선택작 로버트 알트먼의 ‘캔자스 시티’ 지난 29일 토요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에 특별한 친구들이 방문했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친구가 된 황덕호 재즈평론가와 손관호 파고뮤직 대표다. 그들은 재즈 음악이 가득 담긴 로버트 알트먼의 를 추천했다. 상영 후에는 그들과의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고, 1930년대 중반 미국의 캔자스 시티 재즈의 역사와 함께 그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영화 이야기에 곁들여 들려주었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예전부터 재즈와 관련된 상영을 시도하려 했는데 여의치 않다가, 올해 특별히 두 분을 친구로 모시면서 진행하게 됐다. 이 영화를 어떤 점에서 .. 더보기
핍박받는 자들을 위무하는 재즈의 선율 [리뷰] 로버트 알트먼의 ‘캔자스 시티’ (1996)는 1934년에 미국 동부의 캔자스 시티에서 일어난 며칠 동안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 시대의 공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 사실성은 무엇보다도 1925년생인 로버트 알트먼이 캔자스 시티에서 태어나 십대를 보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가 포착해낸 그 시대는 부정선거, 살인, 절도, 마약 등이 판치는 어두운 세계다. 아무래도 그 배경은 경제 대공황이 가중시킨 총체적 사회 모순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뉴딜 정책을 내세운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새롭게 대통령이 된 해가 1932년이었고, 1934년에 열린 선거는 그 중간 평가와도 같았다. 서민들은 뉴딜 정책을 지지했고, 대자본가들은 비판했다. 그들 간의 분리는 더욱 양극화되었으며, 힘없는 자들은 여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