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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지옥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시네토크] 김지운 감독의 선택작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설 연휴가 끝난 지난 5일 저녁, 1회부터 빠지지 않고 매년 친구들로 참석한 김지운 감독의 올해의 추천작인 상영 후 김지운 감독과의 솔직담백한 시네토크가 이어졌다. 코폴라가 선사하는 암흑의 세계에 갔다 온 관객들은 혼이 빠진 상태로 허기를 참으며 많은 질문을 던졌다. 영화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 것에 관한, 영화를 보는 것에 관한 치열한 토크열전이 펼쳐졌던 그 현장의 일부를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보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든 영화였는데. 김지운(영화감독): 끝내고 광기, 복수, 지옥, 어두운 내면을 다룬 영화를 멀리 하려고 했는데... (웃음) 오늘 그것도 리덕스 판, 코폴라가 생각한 지옥의 완전판을 여러분께.. 더보기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사막 한겨울의 클래식 영화사 강좌 [1] 지난 12월 30일 한겨울의 클래식 상영작 중 상영 후에 첫 번째 영화사 강좌로서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열렸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사막’이란 제목으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세계 전반을 살펴보았던 그 시간을 여기에 담아본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 가운데 가장 떨어지는 작품으로 이야기 되며 동시에 별로 많이 논의되지 않는 작품 중 하나다. 미국 사회나 당시의 분위기로 보면 처럼 특정한 사회적 격변 이후의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만든 영화다. 일단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의 상황을 조금 말씀 드리자면, 카를로 폰티라는 이탈리아의 큰 제작자가 안토니오니를 미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 더보기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역사와 현재성 [시네클럽] 데니스 호퍼 추모 특별상영 지난 8월 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데니스 호퍼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특별상영이 열렸다. 상영 후에는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역사와 현재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데니스 호퍼의 작품세계와 그의 작업을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된 시네클럽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올해 데니스 호퍼가 세상을 떠나 그의 작품을 몇 편 묶어서 상영해보려 했는데 당장 수급이 쉽지 않았던 와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무래도 가 아닌가 해서 이 영화를 상영하게 되었다. 이 영화는 라스트 부분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 장면의 파괴적 이미지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동시대적으로는 1967년에 만들어졌던 의 마지막 장면 또한 그렇.. 더보기
이제 여덟 살, 열살 땐 꼭 안정된 집에서 만나고 싶다!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 기념 및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 위한 후원의 밤 성황리에 개최 2010년 5월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가 개관 8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극장에서 제대로 감상하기 힘든 상황에 빠진 동시대의 뛰어난 영화들을 소개하는 ‘개관 8주년 기념 영화제’가 진행 중이다. 이 영화제는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많은 관객이 찾아들면서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영화제가 한창이던 지난 20일 저녁, 서울아트시네마의 여덟 번째 생일을 축하함과 동시에, 최근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열렸다. 마뇰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을 상영하고 후원의 밤 행사 이후에, 로비에서의.. 더보기
'시네마테크 사태'를 생각한다! [포럼] 영진위 지원중단 50여 일째, 무엇을 고민해야 하나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시네마테크 운영자를 공모하는 파행적인 행각을 벌인 지 대략 넉 달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이 사태는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 저녁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이 사태가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되돌아보고 점검해볼 수 있는 포럼을 열었다. 영화평론가인 김영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영화인 대표자연대회의 최현용 사무국장과 영화평론가인 네오이마주 백건영 편집장, 그리고 시네마테크 후원금 모집 관객 대표로 필름에 관한 짧은 사랑(이하 필사)의 강민영 편집장이 발제를 맡았고,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와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건립하기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시네마테크 건립추진위) 간.. 더보기
엘리아 카잔의 아메리카 지난 8일 오후 7시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엘리아 카잔의 상영 후, ‘엘리아 카잔의 아메리카’란 제목으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강연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엘리아 카잔의 영화적 세계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강연의 일부를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엘리아 카잔과 관련해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세계다. 1930년대에서 50년대를 거치며 카잔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표현했던 ‘아메리카’라는 사회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이 겹치는 곳이었다. 엘리아 카잔은 2003년 9월 28일 사망했다. 1976년에 을 만들고 감독에서 은퇴한 셈이었는데 그래서 그는 오랫동안 잊혀져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에 「어 라이프」라는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더보기
마스무라의 영화, 현재도 돌파구가 될 수 있는가 [현장중계] 김성욱 프로그래머 '마스무라 야스조의 미학' 강연 마스무라 야스조 회고전이 한창인 21일 오후 상영 후,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를 중심으로 마스무라 야스조가 일본영화사에서 갖는 의미와 그의 영화세계의 전반적인 미학에 대해 이야기한 자리였던 그 시간을 일부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전반적인 마스무라 야스조의 이야기와 방금 보신 영화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드리겠다. 오시마 나기사는 마스무라의 영화가 나왔을 때, “이것은 돌파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지금 시점에서 마스무라의 영화를 보는 것은 전혀 몰랐던 작가와 배우를 만난다는 의미와 함께, 이것이 일본영화사에서 어떤 돌파구로 작용했으며 현 시점에도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더보기
에릭 로메르를 말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상영 후 영화에 대한 강좌와 함께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과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인 ‘시네클럽’ 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모든 영화인들의 안타까움 속에 세상을 떠난 프랑스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의 유작 를 상영하고, ‘에릭 로메르를 말한다’라는 제목으로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가 열띤 강연을 펼쳤다. 로메르의 유작을 통해 그의 작품이 남긴 의미와 가치를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소중한 자리였다. 그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로메르가 타계한 다음에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에릭 로메르의 밤'이라는 회고전을 했어요. 저희도 로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