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변호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리뷰] 바벳 슈로더의 '공포의 변호사 Terror's Advocate' 한 공동체가 악(惡)이라 규정하는 것의 속성과 범위를 살펴보면 거꾸로 그 공동체의 이상이 무엇인가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어떤 공동체든 그 존재를 위해 반드시 배타적인 악의 명명을 필요로 하는 법이다. 좀 우스꽝스러운 예를 들자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일부 수구세력들이 그 존재를 위해 ‘친북좌파’라는 악의 명명을 필요로 하듯 말이다. 그런데 ‘친북좌파’란 잘못된 명명, 즉 실체 없는 악에 대한 명명이기 때문에 결국 이러한 명명을 수행하고 있는 공동체의 이상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굳이 그러한 공동체의 이상에 대해 논하자면 ‘친북좌파’라는 명명을 목청껏 수행하는 것 정도가 되겠다.) 2007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공개돼 작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벳 슈로더의 다큐멘터리 는 극..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