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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류

디지털 시대 윈도우의 창, 내외부 경계의 아이러니 2월 작가를 만나다 - 김정 감독의 2월 작가를 만나다에서는 두 이름으로 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정 감독의 영화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이에게는 영화감독 김정이라는 이름보다는 영화평론가 김소영 또는 김소영 교수가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특히 이번 자리는 다른 사람의 영화가 아닌 직접 만든 영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던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독이자 이론가의 모습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던 그 흥미로운 시간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그 동안 다른 분들의 영화에 대해서 늘 이야기하셨지만, 오늘은 직접 한 편의 영화를 만드신 분으로 초대를 했습니다. 작가 김정과 선생님 김소영이라는 두 가지의 이름으로 존재하고 계신 김소영 선생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은 김정 감독님의 첫 작.. 더보기
상상 이미지 속에서 찾아 헤매는 자아상 [영화읽기] 김정 감독의 김정 감독의 신작 (viewfinder)은 다소 딱딱한 어투와 고도의 지식적 틈새를 이용하여 초반부터 스스로의 범상한 입지화를 거부하는데, 보는 이들에겐 어느 순간부터 신기하게도 이러한 난해함들이 방해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고전의 '거리'와 사이버 '세계'와 애니메이션의 '무대'를 상상적으로 넘어다닐 때 영화는 그것에 명확한 인식의 경계점을 긋지 않는다. 이것은 포스트모던한 사고라고도 볼 수 없다. 영화는 현대 사회에서의 통로를 찾지 못하고 끊임없이 절망하는 회유적인 정서를 깊게 깔고 가지만 그 비관적인 것을 결코 시선화하거나 확대, 재생산하지 않는다. 정서는 쓸쓸하나 그것을 담아내는 시선은 결코 관조적이지 않다. 이것은 영화 미학적인 실험이 목적인 영화가 아니다. 영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