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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엠버슨가

[영화사 강좌] 아메리칸 뉴 시네마의 현대성 ❹ 오손 웰즈와 아나크로니즘 지난 8월 21일 오손 웰즈의 상영 후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현대성’이란 제목의 영화사 강좌 마지막 시간이 이어졌다. ‘오손 웰즈와 아나크로니즘’을 주제로 열린 아닐 강좌의 강사는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가 맡았다. 그날 현장을 일부를 여기에 옮긴다. 유운성(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지금 보신 는 오손 웰즈가 처음에 편집했던 버전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고, 오리지널 버전은 아직 볼 수가 없는 상태다. 오리지널 버전은 132분인데 지금 보신 버전은 88분이고, 심지어 몇 개의 장면은 웰즈가 연출하지조차 않았으며 그나마 웰즈가 연출한 장면들조차 순서가 많이 바뀌어있는 상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처음 공개된 이래로 지금까지 영화 비평가들에게 ‘어디까지가 영화 비평인가’라는 질.. 더보기
오손 웰스의 '위대한 엠버슨가' 오슨 웰스의 두 번째 영화 (1942)는 가족 서사극이자 멜로드라마이며, 세기말 미국사에 대한 논평이고 문명사적 전환기에 대한 진단을 담은 대작이다. 비록 (1941)의 후광에 가려 그만큼의 빛을 보지는 못했으나, 프랑수아 트뤼포를 비롯한 많은 평자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이 작품은 보다 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풍부한 만듦새를 자랑한다. 스물일곱 살 천재 오슨 웰스는 브루스 타킹턴의 1918년 원작 소설을 각색하면서 한 가족을 통해 역사의 흐름과 미국 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려는 야망을 가졌던 것 같다. “앰버슨 가의 화려함은 1873년부터 시작되었다”는 오슨 웰스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먼저 무대인 19세기 말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사람들의 삶의 풍습과 관례, 미덕과 재미를 소소하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