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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시네토크] 우습고, 비열하고, 진짜 사람 같은 사람들 - 윤종빈 감독이 말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 시네토크 우습고, 비열하고, 진짜 사람 같은 사람들 - 윤종빈 감독이 말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 지난 1월 26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의 로비는 마틴 스콜세지의 (1990)과 이 영화를 선택한 윤종빈 감독과의 시네토크를 찾아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윤종빈 감독은 을 서른 번도 넘게 봤을 정도로 좋아한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 흥미로웠던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 영화평론가): 마틴 스콜세지의 을 여러 번 봤다고 했다. 에서 어떤 면들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오늘 또다시 보면서 어떤 것들을 새로이 생각하게 됐는지. 윤종빈(영화감독): 23살 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내가 마피아도 아니고 이탈리아 사람도 아니지만 왠지 그 세계는 진짜 그럴 것 같아.. 더보기
마이클 치미노,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이상주의자 마이클 치미노는 바로크적 스타일과 거침없는 직관에서 나온 솔직한 화술로 할리우드영화의 지평을 넓힌 감독이었다. 그의 대담한 표현은 현대의 할리우드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너무 일찍 주류에서 추방당했다. 그의 성공과 좌절은 현대 할리우드의 행운이자 불행이었다. 1980년에 개봉한 마이클 치미노의 대작 서부극 은 촬영 도중에 엄청난 제작비 때문에 많은 사람의 입방아에 올랐다. 애초에 1천1백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 이 영화는 촬영 기간 동안 위대한 스펙터클을 만들려는 치미노의 과욕 때문에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최종 제작비는 3천5백만 달러였고 당시 제작비 최고 기록이었다. 게다가 치미노가 마침내 내놓은 완성판의 길이는 자그마치 5시간 25분이었다. 제작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는 대경실색해서 수.. 더보기
메소드 연기의 주술사를 만나자 4월6~18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엘리아 카잔 특별전 엘리아 카잔(1909~2003)에 대한 언급 가운데 아마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연기 스타일을 스크린에 도입한 영화감독이라는 평가일 것이다. 배우가 극중 인물에 몰입할 것을 요구하는 메소드 연기를 중심 원리로 삼아 배우들로부터 뛰어난 연기를 끌어낸 그와 함께 본격적인 리얼리즘 연기가 미국 영화사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카잔이 영화 카메라를 단순히 자연주의적인 ‘기록’의 도구로 간주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카메라는 오히려 현미경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고 사람들의 외양 너머로 더 들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카잔의 영화 속에 포착된 인물들은 내면에서 타오르는 어떤 ‘불꽃’을 보여주었다. 대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