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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개인의 내밀한 현상, 정신적 혼란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초기 영화들에 보인 관객과 평단의 일관성 있는 호응과 달리 (1960)은 엄청난 논란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영화다. 은 이후 펠리니가 더 이상 네오리얼리즘의 범주가 아닌 그만의 고유한 속성을 만들어낸, 그 출발점에 위치한 중요한 작품이다. 전작에서 보여준 개인의 내밀한 현상, 즉 외부의 영향과 관계없이 인물 스스로 겪는 정신적 혼란이 에서 구체화되었다. 펠리니는 여기에 시적이고 환상적인 표현을 추가했다. 밤과 낮이라는 시간의 경계에 따라 행동과 사고가 완전히 뒤바뀌는 마르첼로라는 인물이 주인공이다. 의 모든 에피소드는 마르첼로의 행적을 따라 진행되는데, 그가 만나는 모든 인물들(여성들)은 마르첼로의 시각적이고 육체적인 쾌락의 욕망에 따라 등장하고 사라진다. 마르첼로와 여성들,.. 더보기
여성에 대한 펠리니적 동화 [영화읽기] 페데리코 펠리니의 (1980)는 섹스에 대한 한 남자의 판타지 혹은 여성에 대한 펠리니적 동화라고 할 수 있으며, 펠리니 작품 중 가장 에로틱하고 모험적인 작품에 속한다. 영화는 기차가 터널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초로의 바람둥이 스나포라즈(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는 기차여행 도중 아름다운 여인의 매혹에 빠지고, 기차가 멈추자 그녀를 쫓아가다 우연히 페미니스트들의 집회 장소에 도착한다. 처음에 그는 이 여인천하가 자신이 꿈꾸던 낙원이라고 생각하지만 곧 주변의 다양한 여성들에 대해 놀라움과 공포, 위협을 느끼고 도망쳐 나온다. 하지만 벗어나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그 다음 그가 도착한 곳은 1만 명의 여인을 정복했다는 여성혐오자의 성.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