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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후원 릴레이

[시네마테크 지키기] 일곱 번째 메시지


서울아트시네마는 제 고향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성인이 갖춰야 할 조건들이 많다고 느끼며 힘들어하던 시기에 그곳은 제게 위안이 되고, 친구가 되어주는 곳입니다. 단순히 오락으로만 영화라는 문화를 접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바로 잡아주는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경제이며 생활이고 예술입니다. 영화가 가진 문화적 위력은 사상을 바뀌게도 하고, 웃음을 주기도 하며 용기를 주곤 합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고전영화' 자체를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습니다. 소개로 극장을 찾은 친구들은 많은 관심을 보이며 '좋은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란 말을 제게 하곤 합니다. 전 그 공간을 사랑하고 그런 공간을 변함없이 유지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좋은 대화를 나누는 공간은 요즘의 멀티플렉스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서 그곳이 더욱 잘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이 항상 간절합니다. 그 곳은 영화를 공부하거나, 직업으로 삼고계신 분들께 더욱 좋은 곳 일 수도 있겠지만 순수하게 고전영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극장을 찾는 저와 같은 관객들에게는 둘 도 없는 극장입니다. 언제나 그곳을 지키는 분들께 뜨거운 응원의 마음을 보냅니다. 제가 좋은 관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자주 극장을 찾아 좋은 영화를 더 많이 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기를 언제나 바랍니다. (한세희, 26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