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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후원 릴레이

두 번째 메시지 - 그저 자주 영화를 보러 갈 것



간이 흘러도
가 거기에 있는 한, 아니 그 기억만으로도
음을 나눌 수 있는 곳, 시네마테크
크놀로지의 시대에 무슨 고전이냐고? 일단 한번 봐봐.

나큰 감흥과 함께 세계를 경험 할 터이니.


김숙현, 37세


서울아트시네마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지고 행복한 곳인지, 내가 이곳에 얼마나 애정을 갖고 있는지 굳이 현란하고 긴 수식어를 연발하며 요란을 떨고 싶지는 않다. 진짜 행복은 조용히 웃는 표정 하나만으로 다 전달되는 법이니까. 그리고 애정은 말만으로 지속되지는 않으니까.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서울아트시네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저 자주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 바 있다. 그렇다. 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울아트시네마에 영화를 보러 올 것이다. 영화를 보며 울고 웃고, 친구와 환희의 비명을 나누며 폴짝폴짝 뛰고, 벅찬 가슴에 밤잠을 못 이루며 글을 쓰는 경험을 계속할 것이다. 거기에 특별한 하나를 보탠다면 간간이 해왔던 번역후원 노릇을 앞으로도 계속하는 것 정도? 머리가 하얗게 센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지팡이를 짚고 여전히 이곳에 와 울고 웃을 수 있다면. 그게 내가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다. 이 소망이 너무 큰 욕심이 아니기를, 그저 나 혼자만의 꿈이 아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