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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클로드 샤브롤 추모 영화제

클로드 샤브롤의 누벨바그 지난 12월 23일 상영 후에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의 영화사 강좌가 열렸다. ‘클로드 샤브롤의 누벨바그’란 제목으로 표면과 심층사이의 관계, 아메리칸 시네마에 대한 경도와 장르 영화에 대한 애호가 깊었던 누벨바그리언 샤블로의 세계에 대하여살펴보았던 그 현장을 전한다. 김성욱(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샤브롤은 굉장히 전략적인 위장전술을 구사했던 작가가 아닌가 싶다. 그의 영화와 관련해서 몇 명의 다른 작가들을 떠올릴 수 있는데, 역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히치콕이다. 두 번째로는 프리츠 랑이 있다. 랑의 미국시절 영화는 위장영화였다. 그는 독일에서 대단한 예술가로 인정받으며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히치콕의 3분의 1도 안 되는 급료를 받으며 영화를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 더보기
[특별연재] 클로드 샤브롤의 회상록 6 여섯 번에 걸쳐 연재하는 샤브롤의 회상록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993년 프랑스 대표 주간지인 ‘텔레라마’에 기고한 것이다. '텔레라마'지는 지난 2010년 9월, 작고한 샤브롤을 기리기 위해 회상록의 여섯 편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회고록은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는 샤브롤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전’ 기간에 맞춰 특별히 파리에서 영화, 사진 등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김량씨의 번역으로 연재해 소개하기로 한다. (김성욱: 편집장) 제 6화 명성에 속지 않는 영화감독이 되다 스무 네 살의 나는 기혼 남성에다가 아들까지 둔 가장이며 샐러리맨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나는 그.. 더보기
[특별연재] 클로드 샤브롤의 회상록5 여섯 번에 걸쳐 연재하는 샤브롤의 회상록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993년 프랑스 대표 주간지인 ‘텔레라마’에 기고한 것이다. '텔레라마'지는 지난 2010년 9월, 작고한 샤브롤을 기리기 위해 회상록의 여섯 편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회고록은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는 샤브롤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전’ 기간에 맞춰 특별히 파리에서 영화, 사진 등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김량씨의 번역으로 연재해 소개하기로 한다. (김성욱: 편집장) 제 5화 영화를 향한 꿈과 방탕했던 20대 시절 고등학교시절 수업을 빼먹고 영화관에서 살다시피 한 덕분인지 바까롤레아(프랑스 대학입학 시험)을 턱걸이로 겨우 통과했.. 더보기
[특별연재] 클로드 샤브롤의 회상록 4 여섯 번에 걸쳐 연재하는 샤브롤의 회상록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993년 프랑스 대표 주간지인 ‘텔레라마’에 기고한 것이다. '텔레라마'지는 지난 2010년 9월, 작고한 샤브롤을 기리기 위해 회상록의 여섯 편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회고록은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는 샤브롤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전’ 기간에 맞춰 특별히 파리에서 영화, 사진 등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김량씨의 번역으로 연재해 소개하기로 한다. (김성욱: 편집장) 제 4화 괴짜 영화광의 기억 전쟁도 끝났고, 사르당 지방에서의 왕 노릇도 끝났다. 4년 동안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아들을 보자마자 부모님은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더보기
[특별연재] 클로드 샤브롤의 회상록 3 여섯 번에 걸쳐 연재하는 샤브롤의 회상록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993년 프랑스 대표 주간지인 ‘텔레라마’에 기고한 것이다. '텔레라마'지는 지난 2010년 9월, 작고한 샤브롤을 기리기 위해 회상록의 여섯 편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회고록은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는 샤브롤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전’ 기간에 맞춰 특별히 파리에서 영화, 사진 등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김량씨의 번역으로 연재해 소개하기로 한다. (김성욱: 편집장) 제 3화 시네클럽과 첫 사랑 시네클럽 활동은 1941년부터 시작했다. 나는 겨우 열두 살 소년에 불과했고, 유일한 동료는 스물다섯 살짜리 청년 조르쥬 메르시에였다... 더보기
내 곁엔 늘 악마가 꿈틀거린다 - 클로드 샤브롤의 <악의 꽃>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에서 첫 번째 시 ‘파괴’는 다음과 같은 구절로 시작된다. ‘노상 내 곁엔 악마가 꿈틀거린다.’ 보들레르의 시집이 복수로 존재하는 악의 꽃들에 대한 것이라면, 클로드 샤브롤의 은 한 집안에서 대물림 되는 ‘악의 꽃’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이 시에 표현된 ‘언제나’와 ‘내 곁에’에 초점을 맞추어 ‘집’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영화가 시작하면 카메라는 패닝과 줌인으로 집의 바깥에서 집 안으로 들어간다. 제목과 함께 보이는 이미지는 꽃이나 씨앗이 아닌 울퉁불퉁한 열매들이다. 바람에 흔들리고 돌기가 있는 단단한 열매들이다. 카메라가 집 안으로 들어가면서 노래가 들려온다. “기억은 꿈속에 찾아오지만 보이는 것과 같지 않고 당신을 영원히 사로잡는 마법. 당신이 믿고 있는 기.. 더보기
강박증에 따른 이상심리의 비극 - 샤브롤의 <지옥> 은 원래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프로젝트이었다. 클루조 경력 상 가장 큰 야심이 집약됐던 작품인 만큼 그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부었다. 예컨대, 의처증 남편에게 지독한 의심을 받는 부인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색색의 조명들을 그녀의 얼굴에 쏘는가 하면, 남편의 비뚤어진 정신 상태를 드러내기 위해 수십 개의 거울 이미지를 활용하는 등 주로 실험적인 연출을 통한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은 클루조 경력에 가장 큰 오점을 남긴 프로젝트가 되고 말았다. 남편 마르셀 역의 세르주 레지아니가 촬영과 동시에 병에 걸려 자크 갬블링으로 대체됐고 부인 오데트 역의 로미 슈나이더를 못미더워했던 제작사는 베레니체 베조로 일방적인 교체를 감행했다. 이에 따른 압박감으로 불면의 밤을 지새웠던 클루조 감독은 그만.. 더보기
[특별연재] 클로드 샤브롤의 회상록2 오늘 부터 여섯 번에 걸쳐 연재하는 샤브롤의 회상록은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993년 프랑스 대표 주간지인 ‘텔레라마’에 기고한 것이다. '텔레라마'지는 지난 2010년 9월, 작고한 샤브롤을 기리기 위해 회상록의 여섯 편을 다시 한번 공개했다. 이 회고록은 여전히 미지의 작가로 남아 있는 샤브롤의 삶과 영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12월 14일부터 열리는 ‘클로드 샤브롤 추모전’ 기간에 맞춰 특별히 파리에서 영화, 사진 등의 예술작업을 하고 있는 김량씨의 번역으로 연재해 소개하기로 한다. (김성욱: 편집장) 제 2화 권력에 취한 소년 클로드 ‘온수기 사건’에서 살아남은 나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어딘가 문제를 가지고 태어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부모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