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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THEQUE

11월의 레터 오늘부터 서울아트시네마는 전국예술영화관협회와 공동기획으로 “Save Our Cinema -우리 영화의 얼굴”을 시작합니다. 예술영화, 독립영화 상영의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네 명의 평론가가 선택한 네 편의 한국 독립영화 상영과 강연이 진행되고, 시네마테크 아카이브 작품인 에릭 로메르의 영화 네 편이 상영됩니다. 에릭 로메르의 영화는 판권 기한이 올해까지이기에 아마도 당분간 마지막 상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올해 탄생 백주년을 기념한 상영도 진행했지만, 여전히 에릭 로메르의 영화가 소수의 영화 애호가 서클을 넘어서 충분히 전달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메르란 이름 뒤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또 다른 로메르는 영화 작업 외에도 이론적 성찰, 열린 교육학으로서 영화를 통한 교육 활동.. 더보기
조르주 페렉 『공간의 종류들』& 프랑수아 트뤼포 <400번의 구타>poster& 종로3가에서 밥 먹기 3. Image Book : 조르주 페렉 『공간의 종류들』(문학동네) 조르주 페렉 저/김호영 역 | 문학동네 (2019)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집에 있거나 주변을 산책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무료한 시간들은 늘고 평소라면 눈에 잘 들어지 않는 사물들에 눈길이 머물곤 한다. 무질서하게 놓인 책상위의 물건들, 책장 사이에 끼워둔 작은 엽서들, 혹은 집 앞의 이를모를 꽃들과 언덕으로 오르는 골목길들, 집 뒤의 서달산으로 향하는 산책로와 그곳 주변을 별일 없이 돌아다니는 일들. 이런 시간의 활용은 반복적이며 평범해서 쉽게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들이다. 하지만, 개인의 삶에서 멈출 수 없을 정도의 본질적인 것이기도 하다. 덧없음과 근원성. 사람은 필수적인 것들만을 하지는 않고, 그런 식으로 삶이 지속되는 것도 아니다... 더보기
이음편집실 서울 마포구 동교로 181-6 401호 www.instagram.com\won_chang_jae 1. 간략한 편집실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홍대입구역 부근에 위치한 이음편집실을 운영하는 원창재 편집감독입니다. 저희 편집실은 영화 작업을 주로 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윤단비 감독님의 과 김종관 감독님의 작업을 얼마 전 끝냈습니다. 간혹 작업실을 방문하는 감독님들이 제가 여기서 거주하는 게 아니냐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편집 작업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편안함을 느끼고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집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장소를 꾸몄습니다. 2. 극장에서 본 영화중 가장 강렬했던 영화는? 고등학교 시절, 지금은 없어진 영등포의 단관 극장에서 친구들과 봤던 허진호 감독님의 에 전율을 느꼈습.. 더보기
다니구치 지로 『산책』& 키라 무라토바 <Passions>poster& 종로3가에서 밥 먹기 2. Image Book : 다니구치 지로 『산책』(이숲)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지 이미 5년이 지난 책이지만,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다시 꺼내본 책 중의 하나가 다니구치 지로의 『산책』이다. 사람사는 세상, 어디나 그 비슷한 감정들이 통하는 것인지, 일본에서는 지난 8월에 원작 전편을 수록한 이 책의 “완전판”이 새로 출간되었다. 코로나를 계기로 산책에 새롭게 눈을 뜬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는 소개도 있었다. 올해 초 4월, NHK에 드라마화 된 것이 아마도 재출간의 원래 이유이긴 할터인데, 그 이유야 어떻든, 작가 다니구치 지로가 90년에 처음 이 연재 만화를 시작할 때 가졌던 생각은 여전히 지금도 유효할 것이다. 그는 시시한 일상의 사소한 일로 보이는 것도 자세하고 깊이 관찰하다 보면 거기서 하나의 이야기.. 더보기
아틀리에 아셰프 서울 마포구 망원로3길 48 1층 아틀리에 아셰프 https://www.instagram.com/atelier_achef/?hl=ko 1.간략한 레스토랑 소개를 해주세요. 아뜰리에 아셰프는 평일엔 미디어 작가로, 주말엔 요식업자로 살면서 삶의 발란스를 맞추고 싶은 마음에 마련한 작은 공간입니다. 주말엔 키쉬와 스프, 내추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작은 프렌치 비스트로로 운영하고, 평일엔 워크샵, 클래스 등을 열거나 작업 공간이 되는 아뜰리에 입니다. 2.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 그리고 처음으로 개봉날 아침9시부터 줄을 서 본 영화는 입니다. 3. 좋아하는 영화 다섯 편을 꼽아본다면? 에드워드 양 테오 앙겔로풀로스 시드니 루멧 고레에다 히로카즈 크리스 마르케 4.당신의 공간이.. 더보기
장 루이 셰페르 『영화를 보러 다니는 평범한 남자』& 장 뤽 고다르 <결혼한 여자>poster& 종로3가에서 밥 먹기 1. Image Book : 장 루이 셰페르 『영화를 보러 다니는 평범한 남자』(이모션 북스) 장 루이 셰페르의 『영화를 보러 다니는 평범한 남자』(이모션 북스)가 최근 번역출간되었다. 1980년에 첫 출간된 책이니, 근 40년만의 번역이다. 이런 시대에 축복같은 책이다! 당시 영화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당대의 사상가, 비평가들에게 영화에 대한 글을 쓰게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책 중의 하나로, 기호학과 정신분석학, 텍스트 분석이 과도하게 지배하던 70년대 이론의 시기를 거친 후에 새롭게 영화에 대한 논의를 확장시키기 위한 기획의 일환에서 나왔다. 1980년대는 영화와 영화비평의 ‘종말’이 떠돌던 시대로, 셰페르의 책은 그런 비관적 생각을 넘어서서 영화예술과 사유 사이의 관계가 여전히 상호적인 충격, .. 더보기
동네책방 블루프린트북 충남 공주시 제민천1길 55 3층 블루프린트북 www.instagram.com/blueprint_book/ 1.간략한 서점 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공주시 동네책방 블루프린트북입니다. 공주 원도심의 제민천 변을 걷다보면 동그란 건물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자리한 카페 프론트와 함께 방문하시는 분들의 일상을 환기시키고 작은 영감을 얻어가실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에 살면서 시네마테크를 자주 드나들었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 기억나는 영화적 체험은? 어렸을 때 막 개국한 영화전문채널에서 (데이빗 핀처)을 본 기억을 인상 깊은 첫 영화적 체험으로 꼽곤 합니다. 건조하다가 끈적하게 바뀌는 영화의 공기, 편집의 유려한 리듬,.. 더보기
프릳츠 안녕하세요. ​프릳츠는 커피와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우리의 소개를 구성원들의 이름을 나열하는 것으로 대신하고도 싶습니다. 숙련된 기술자가 본인의 기술로 안정된 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프릳츠에서 일하고 있는 김병기라고 합니다. 대표를 맡고 있고 바리스타로도 일합니다. 브랜드의 전체 디렉팅을 맡고 있고, 커피 산지로 농부를 찾아뵙고 생두를 다이렉트 트레이드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Q.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는? “우뢰매”가 제가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입니다. 위층 주인집 호익이 형이랑 갔었습니다. 정식 제목은 였습니다. 보고 온 후 우뢰매 장난감이 갖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몇 달을 문방구를 지날 때마다 유리창 앞에서 바라만 봤었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