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번째 친구들 영화제가 막을 올렸습니다

 

“2017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의 개막식이 종로 서울극장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됐다. 개막작은 관객들이 직접 후보작을 추천하고, 투표를 통해 선정한 <쇼 피플>(킹 비더, 1928)이다. 이제는 시네마테크의 관객들과도 친숙한 강현주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도 함께 준비되었다. 관객들로 가득 메워진 자리였다.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의 현장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1월 19일 저녁 7시. 서울극장으로 이전한 후 두 번째로 맞이한 ‘2017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상영 전 관객 라운지에는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들이 가득했고, 한편으로 극장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날 사회는 2006년 첫 친구들 영화제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개막식 자리를 지켜온 권해효 배우가 맡았다. 그는 “대한민국에도 많은 영화제가 있지만 언젠가부터 친구들 영화제로 그해의 문을 새롭게 여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곧이어 무대로 올라온 최정운 대표는 “어느 때보다 추운 계절에 진행되는 ‘친구들 영화제’가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서 “우리가 처음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을 외쳤을 때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작년 연말에 드디어 메아리가 돌아왔다. 아직은 벽돌 한 장도 보이지 않지만, 벽돌이 올라가 그 위에 갑판이 붙을 때까지 관객들이 격려해주고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며 시네마테크 전용관 설립 사업에 관한 관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다음 순서로 시네마테크의 친구들이 남긴 개막 축하 영상과 영화제 트레일러가 함께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윤여정 배우, 이용관 영화평론가 등을 포함해 14명의 영화인이 참여했다. 이번 트레일러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오랜 기간 자원활동가로 활동했으며 작품 활동도 하고 있는 최미연 씨가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가 올해의 영화제에 관해, 그리고 개막작에 관해 설명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올해 친구들 영화제에는 새로운 친구들을 대폭 영입했다. 그러면서 어떤 활력을 만들어가고자 했다. 이어지는 나머지 행사 때 많은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니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원래 이번 영화제에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포함됐었다가 최종적으로 빠졌다. 영화제가 끝난 2월 말부터 곧바로 러시아 영화 특별전을 따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친구들 영화제는 처음 열렸던 1회 친구들 영화제처럼 순전히 친구들의 선택작으로만 구성되었다.”고 올해 영화제의 특징을 설명했다. 또한, 개막작 선정에 관해서는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올해는 본격적으로 관객 참여의 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이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관객이 뽑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선택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웃음). 오늘 함께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왜 이 영화를 선택했는지 그 이유를 함께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해효 배우는 “올해 영진위의 시네마테크 지원금의 10% 삭감되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마음의 선물은 그만, 우리 시대의 최고 연대는 입금”이라는 재치 있는 말로 개막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개막식이 모두 끝난 후 관객들은 강현주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쇼 피플>을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제 “2017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는 2월 22일까지 관객들과 만날 일만 남겨두고 있다. 

 




황선경 l 관객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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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oul art cinema Hulot